기업 소개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컴퍼니, 일반적으로 ADM으로 알려져 있는 이 회사는 미국의 다국적 식품 가공 및 상품 거래 기업입니다. 1902년에 설립되어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ADM은 전 세계에 270개 이상의 공장과 420개의 작물 조달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DM은 인간과 동물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농산물 공급망의 관리자 및 가공 업체로써, 곡물과 기름종자를 가공하여 전 세계의 식품, 음료, 영양보충제, 산업용 및 동물 사료 시장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합니다. 사업 부문은 크게 Ag Services 및 Oilseeds(농업 서비스 및 유지방종자), Carbohydrate Solutions(탄수화물 솔루션), Nutrition(영양)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ADM의 미션은 자연의 힘을 발휘하여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것으로, 자신을 인간 및 동물 영양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자 최고의 농업 기원 및 가공 회사로 위치시키고 있습니다.
연혁
ADM(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컴퍼니)의 연혁은 1902년에 시작되어 글로벌 식품 가공 및 상품 거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ADM의 주요 연혁입니다.
- 1902년: 조지 아처와 존 대니얼스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아처-대니얼스 린시드 회사를 설립하여 기름종자 가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 1923년: 회사는 공식적으로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컴퍼니(ADM)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 1924년: ADM은 시카고 상품 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 1960년대: 회사는 다양화 전략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곡물 가공 및 동물 사료 생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 1970년대: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며, ADM은 해외에서의 곡물 조달 및 가공 사업을 강화했습니다.
- 1980년대: 생명공학 연구에 투자를 시작하며, 식품 첨가물 및 영양소 생산에 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 1990년대: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DM은 자연 친화적인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 2000년대: 바이오에너지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분야로 확장하면서 ADM은 바이오디젤 및 에탄올 생산에 주력했습니다.
- 2010년대: 건강 및 영양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ADM은 영양소 및 건강식품 성분 분야로 사업을 더욱 확장했습니다.
- 2020년대: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 혁신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전환하며, ADM은 글로벌 식품 시스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연혁은 ADM이 지난 세기 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식품 가공 및 상품 거래 산업에서 어떻게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ADM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세계의 식량 공급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ADM의 분식회계 의혹: 주가 폭락의 원인
최근 ADM(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컴퍼니)는 회계 관행과 절차, 특히 영양 부문 내부 거래와 관련한 문제로 내부 조사와 외부 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자발적 문서 요청이 들어온 후 시작된 것으로, 특히 ADM의 Nutrition(영양) 사업 부문에서의 '내부 세그먼트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조사로 인해 ADM은 자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Vikram Luthar를 행정 휴가 상태로 전환하고, 2023년도 4분기 실적 발표 및 연간 보고서 및 Form 10-K 제출을 지연시켰습니다.
미국 법무부도 ADM의 회계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는 회사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영양 사업부문에서 상품 단위의 판매와 관련된 회사의 가격 책정 관행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ADM의 주식은 한 때 24%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양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ADM의 영양 사업 부문은 식품, 음료, 영양 보조 식품 산업에 식물 기반 단백질, 천연 향료, 유화제 등의 성분을 공급합니다. 이 부문은 최근 몇 분기 동안 성과가 좋지 않았으며, 동물 사료와 애완동물 영양에 대한 최근 대규모 투자도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 조사는 ADM이 영양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임원 보상의 절반을 이 부문의 운영 이익 성장에 연결하는 새로운 보상 체계를 도입한 이후에 이루어졌습니다. ADM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2014년 WILD Flavors(유럽의 식품 향료 및 색소 제조업체)를 3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영양 및 맛 분야의 비즈니스를 확장해왔습니다.
ADM은 재무 성명을 완료하고 감사할 때까지 일부 고위 임원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지연시키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한 바 있습니다. 현재 ADM은 SEC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 조사가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특히 영양 부문의 회계 관행이 수익성과 마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과거 ADM 분식회계 사건
ADM(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컴퍼니)가 분식회계 이슈에 연루된 사건은 1990년대 중반에도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리신 사건"으로 알려져 있으며, ADM은 리신 가격 조작을 통한 국제 반독점 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리신은 단백질 보충제로 사용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입니다.
1. 사건 개요
- 시기: 1990년대 중반
- 주요 인물: 마크 화이트커, ADM의 부사장이자 FBI의 비밀 협력자
- 혐의: 리신 및 기타 제품 시장에서의 가격 담합과 국제 반독점 법 위반
2. 사건 진행
- FBI 협력: 마크 화이트커는 1992년부터 FBI와 협력하여 ADM 내부의 불법 활동을 증명하기 위한 비밀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 증거 수집: 화이트커는 회의와 대화를 녹음하여 리신 시장에서의 가격 담합을 포함한 여러 가지 불법 행위의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 공개 및 재판: 수집된 증거는 공개되었고, ADM은 국제 반독점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3. 결과
- 벌금과 처벌: ADM은 1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하고, 여러 고위 임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는 당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반독점 벌금 중 하나였습니다.
- 기업 거버넌스 개선: 이 사건 이후 ADM은 내부 감독 및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사건은 기업 윤리와 반독점 규제의 중요성을 전 세계적으로 강조한 사례로, 기업이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또한, 기업 내부 고발자의 역할과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촉진시켰습니다. ADM은 이 사건 이후 투명성과 기업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이다니요. 주주들의 마음이 매우 불편하겠습니다.
ADM 증권 정보
오늘자(2024.03.03.) 기준 ADM(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컴퍼니)의 주가는 마감 시점에서 54.24달러로, 이는 2.13% 상승한 수치입니다. 장외 시간에는 0.06달러(0.11%) 추가 상승하여 54.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래의 주봉 차트를 보면 코로나19 시기 저점에서부터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다가 2022년 상반기부터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점차 내리막길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승기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와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곡물 생산량 감소, 국제적 무역 이슈 등으로 인해 곡물 가격이 상승하여 ADM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ADM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적인 요인에는 미-중 갈등, 원자재 가격 변동, 회사의 분기별 실적 발표, 지속 가능한 농업 및 식품 생산에 대한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 그리고 식품 안전 및 품질 관련 사건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수확량 변동성, 신규 사업 투자 및 인수, 그리고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의 변화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ADM과 같은 글로벌 농업 및 식품 가공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ADM은 배당 귀족주로도 손꼽히는 기업입니다. ADM은 미국의 배당 귀족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투자자에게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ETF'에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이처럼 배당 귀족주인 ADM의 배당 정책은 장기간에 걸쳐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40년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당금을 꾸준히 증가시켜 왔습니다. 회사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강력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왔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왔습니다. ADM은 연4회(3월, 6월, 9월, 13월) 배당을 지급합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한두 달 전 대전으로 가는 자동차에서 경제쇼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량(농산물 중심) 위기에 대한 내용이 주제였죠. 평소 식량 문제에 작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전문가 패널의 이야기를 경청하였습니다. 라디오를 들으며 국내 쌀 소비량 감소, 높은 외국 의존도, 다양하지 못한 곡물 생산 문제, 농촌 고령화 등 우리나라에 드리운 식량 위기의 위험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우리나라의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그중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농산물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CJ제일제당, 포스코 인터내셔널 등 관련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국제 영향력과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통 기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워낙 ADM(미국), Bunge(미국), Carcill(미국), 루이드레퓌스컴퍼니(프랑스), WENS FOODSTUFF GROUP(중국)과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의 관심 또한 미적지근하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활의 변화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식량 위기는 그다지 공감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간혹 채소나 과일값이 너무 비싸졌다는 인식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죠. 식량 위기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곁으로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먹던 밥과 반찬들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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