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다리가 절뚝거린다면? 슬개골, 고관절 탈구 의심

강아지 뼈와 관절 질병 탐구(1) -  탈구(dislocation, 脫臼)

 

1. 탈구란?

 '강아지 뼈와 관절 관련한 질병'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탈구' 아닐까요? 탈구는 관절부에 의하여 연결되어 있는 뼈와 뼈가 관절에서 벗어나 정상적이 위치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2. 탈구 증상

 탈구의 증상은 부위나 이탈된 정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보통 탈구가 발생하면 강아지들은 통증을 호소하고, 평소와 달리 걷거나 뛰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보행 시 다리를 절뚝이는 등 운동기능에 장애가 나타납니다. 탈구 정도가 가볍거나 탈구 부위에 따라서 통증과 붓기가 없어 외형적으로 관찰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다음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 강아지가 다리를 절뚝거린다.

 - 강아지가 한쪽 다리를 자꾸 들어올린다.

 - 강아지의 걸음걸이가 자꾸 무너진다.

 - 강아지의 다리를 만지려고 하면 다리를 숨기거나 피한다.

 - 강아지의 다리를 만지면 낑낑거리거나 크게 소리친다.

 - 자꾸 뒷다리를 뒤로 쭉 펴는 자세를 취한다. 

 

 위 증상이 한 가지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탈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외형적으로는 멀쩡해 보이나 다리를 만지려고 할 때 피하거나 소리를 친다면 탈구로 인한 통증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탈구가 되면 다리를 굽혔다 펼 때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탈구가 자주 발생하는 강아지의 경우, 스스로 탈구를 고치기 위해 다리를 뒤로 쭉 펴는 자세를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동물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 슬개골 탈구

 강아지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고관절과 슬관절의 탈구입니다. 우리나라 견주들에게는 '슬개골 탈구'가 가장 익숙하실 듯합니다. 슬개골 탈구는 강아지의 무릎 관절 위에 있는 슬개골이 어긋나는 질병입니다. 슬개골은 슬관절의 전면에 있는 접시 모양의 뼈로 관절을 형성하는 부위 중 하나이며, 무릎을 원활하게 굽혔다 펴도록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4. 슬개골 탈구 원인

 슬개골 탈구의 원인은 사고나 추락 등의 큰 충격이 가해지며 발생합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관절의 형체가 나빠 쉽게 탈구되는 견종도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 중 유전적으로 관절 형성이 불완전하여 탈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강아지를 안아올리기만 했는데도 이탈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탈구 진료 및 치료(약물치료, 수술)

 탈구가 의심되어 내원하게 되면 우선 육안으로 관찰 후 다리를 만져보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강아지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의사선생님들께서 매우 신속하고 능숙하게 체크해주십니다. 그 다음으로는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여 탈구가 의심되는 부위를 확인합니다. 

 탈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관절을 정상 위치로 되돌리기 위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힘을 가하여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재발하기 때문에 수술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때 탈구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염증을 없애기 위한 약물치료만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중도의 탈구는 반드시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탈구 수술은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수술법이 다양합니다. 보통 슬개골이 끼워지는 홈 부분을 깊이 파거나 슬개골을 지탱하는 인대를 조절하여 탈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합니다.

 수술 후에는 당분간 거동이 불편하여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염증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6. 탈구 예방

 탈구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탈구는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등의 신체검사를 받도록 하여 탈구가 진행되는지 점검합니다. 탈구되었던 관절은 습관적으로 다시 탈구되기 쉽기 때문에 탈구 수술을 받았다면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하며, 특히 탈구가 발생하기 쉬운 소형견(포메라니안, 말티즈, 페니키즈, 요크셔테리어 등)은 더욱 주의하도록 합니다.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합니다. 강아지들이 되도록 소파나 침대와 같은 높은 곳을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강아지 전용 계단을 활용하여 뛰어오르거나 내려오지 않도록 훈련이 필요합니다. 미끄러지기 쉬운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 너무 말라서 근육량이 부족한 경우 운동과 식이를 통해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여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두 다리로만 서 있거나 점프,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 다리에 과한 부담을 주는 행동을 피합니다. 그리고 산책은 한번에 오랜 시간이 아닌 여러 차례에 나누어 짧은 시간(30분 정도) 산책하는 것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가끔 길을 가다 걸음이 불편한 강아지들을 보면 슬개골 탈구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특히 소형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사랑하는 강아지가 슬개골 탈구로 고통받지 않도록 평소에 예방 습관을 꼼꼼히 확인하고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강아지 뼈와 관절 관련 질병 '탈구'에 대하여 탐구해보았습니다.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컴패니온(2019)